명 암
얼마 전, 빛을 소재로 한 전시회에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선의 아름다움도 있지만, 빛의 아름다움
때문에 아름다움이 배가 됩니다. 어떤 빛을 비추느냐에 따라서 사물의 인식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해 보니 선과 빛의 아름다움은 어둠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림이나 사진의
아름다움도 명암이 함께 공존하기 때문에 예술로 승화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녁노을의 아름다움도 어둠이 깔리는 시간에 태양빛이기에 장엄하기까지 합니다. 중천에 떠있는
태양보다 지는 해가 아름답고, 캄캄한 밤하늘의 별이 아름다운 이유도 어둠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생의 모든 명암을 보면서 아름다움을 음미하며 즐기는 여유를 갖게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