챙겨주는 자식
장인어른이 요양원에 계십니다. 처음에는 호스도 끼고 계셨는데 지금은 호스도 빼고, 부드러운 식사도 하십니다. 치매가 약간 있어서 자주 찾아뵙는 자식의 이름을 부릅니다.
요양원 가까이 사는 딸이 퇴근하면서 매일 찾아갑니다. 식사를 챙겨 드립니다. 아버지의 식사 시중을 들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요양보호사가 있지만, 딸의 효심이 매일 발걸음을 옮기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저와 아내는 장모님 식사대접을 해드리고 용돈을 드리고 왔습니다. 90넘은 장인 어깨를 주물러 드리는데 예전의 단단하던 근육이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헤어질 때 본 80 중반의 장모님 뒷모습이 자꾸 눈에 밟힙니다.
걸음걸이가 불편하신 친가 어머님 허리에 손을 얹고 기도하고 왔습니다. 자주 찾아뵈어야지! 전화라도 자주 드려야지 마음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