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가을에 거는 기대

조회 수 854 추천 수 0 2013.10.06 12:53:07

가을에 거는 기대

 

 요즈음 하늘이 맑고 드높습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산에는 산밤과 개암, 머루, 다래가 한창입니다. 논에는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과일이 익어 마지막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농장주인은 사다리에 올라 과일을 수확합니다. 익은 곡식을 농부가 추수를 합니다. 땀과 먼지를 뒤집어써도 기쁩니다. 충실한 열매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먹음직스런 과일을 깍아 입에 넣었는 데 보기와 다르게 맛이 없을 때 실망이 큽니다.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이 있습니다. 겉모양은 귀하고 아름다운데 내실이 없음을 지적하는 말입니다.

 

 저는 이 가을에 반백이 된 머리카락, 반 100이 된 나이를 생각합니다. 제 신앙과 인격을 돌아봅니다. 주인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가? 제대로 익어가고 있는가?

 

- 이원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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