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담아 듣기
제가 시골출신이라 그런지 청국장을 좋아합니다. 어느 날 청국장을 잘하는 식당을 찾아 외식을 하러나갔습니다. 돌솥 밥을 지어주는 곳이었습니다. 경치도 좋고 음식도 괜찮은 집이라고 기대를 했습니다.
주문을 받으러 온 직원에게 밥을 질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청국장은 짜지 않고, 맵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돌솥 밥과 청국장이 나왔습니다. 밥을 뜸이 덜 들었고, 청국장은 매웠습니다.
음식을 먹고 나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도 남의 이야기를 흘려듣는 것은 아닌가?” “듣는 것처럼 모양만 취하는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