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바꾸어 보니

제 아내 김민 자매가 이틀 동안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어지럽고 매스껍다고 하며 토하더니 입원을 했습니다. 

전정신경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귀속에 전정기관이 있는데 거기에 바이러스가 침투하거나 

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겪는 고통이라고 합니다. 

뇌의 이상이 있는지 추가 검진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김민 자매는 첫아이 제왕절개 수술하러 병원에 다녀온 이후로 

입원은 처음입니다. 

그동안 건강했던 것이 감사합니다. 

제가 며칠간 아내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배운 것이 있습니다.

상대의 입장에 대해서 몸소 체득하게 된 것입니다. 

“아내가 집에서 하는 일이 이렇게 많았구나!” 

“아픈 사람의 마음은 이런 것이구나!” 

“아픈 환자를 돌보는 성도의 마음이 이랬겠구나!” 

가족의 병간호를 하는 성도, 

가족을 잃은 성도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리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깊이 알지 못하던 것이 

이제는 마음에 깊이 다가 옵니다. 

입장이 바꾸어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