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이번 추석 명절은 가을보다 여름에 가까운 날씨였습니다.

반팔 옷이 더 어울리는 더위였습니다.

덥든지 춥든지 명절은 날씨와 상관없이 만남의 기쁨을 줍니다.

요즈음은 명절이 아니면 가까운 가족. 친척이지만, 만나기 어려울 정도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도 이번 명절에 충주와 대전을 다녀왔습니다.

첫날 충주 본가에 들려 집 뜰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습니다.

어린 시절 고기 구경을 못하던 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저녁 늦게 해장국을 끓였습니다.

물론 아내와 제수, 동생이 모든 재료준비는 해주었습니다.

저는 끓이고 간을 맞추는 역할을 했습니다.

푸근한 시간을 보내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새벽기도를 인도하고 원문호 목사님 장례식장을 찾아 사모님을 위로해 드리고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명절에 남편의 장례를 치러야 하는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어두울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큰 아들 철이가 투석을 받는다는 소리를 듣고 더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오래전이지만 우리 보광교회에서 함께 동역하며 어려운 때를 함께 보냈던 분들의 아픔을 돌아보는 것은 참으로 귀한 일입니다.

동역자와 지체로 맺어진 인연을 관심과 사랑으로 이어가길 기대합니다.

장례가 마쳐진 이후에 찾아오는 외로움과 아픔이 더 클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빛이 우리를 통해 유족들에게 전해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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