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피어난 꽃
얼마 전 밤에 아차산 기슭, 워커힐 길을 아내와 함께 걸었습니다.
벚꽃이 만발해 하늘을 새 하얗게 수놓은 것을 보면서 보광교회 흰머리 소년 소녀를 생각했습니다.
함께 이 꽃을 보면 좋을 텐데...
봄꽃은 풍년화, 산수유, 목련, 개나리, 진달래, 벚꽃, 매화 순서로 피어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느 때 부터인가 이런 순서가 사라졌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차례로 보았던 봄꽃을 일시에 보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날씨 덕분에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을 한 번에 보며 영적인 봄날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단계별로 차근차근 수순을 밟아서 변화되고 성장하는 교회와 개인, 가정을 그려보았던 것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성령의 따사로운 빛이 비추면 한 번에 여러 곳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저를 설레게 합니다.
성령의 봄날, 함께 피어날 꽃들을 그려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