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없어서...
저희 어머니 생신 때, 해마다 5남매가 돌아가면서 자기 집에 부모님과 남매들을 초대해서 대접하곤 했었습니다.
10년을 그렇게 했습니다. 올해는 어머님이 그냥 시골 자택에서 하자고 하셨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힘이 들고 후유증이 있다는 것입니다. 편하게 부모님 댁에 모여서 하자고 하셨습니다.
세월이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힘이 있어 호통을 치며 종아리를 내리치던 부모님이 그립습니다. 부모님의 기운이 사라진 것을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내년에는 밭농사도 안하시고 벼농사만 조금 하신다고 합니다. 더 힘이 빠지기 전에 잘 해드려야지 마음을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