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어린시절 저는

겨울아침 일찍 통학 버스를 기다리곤 했습니다

버스를 놓치는 날이면 걸어서 산을 넘어 다른 버스를 타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찍 정류장으로 나갑니다

버스가 더디 옵니다

손을 비비고 발을 구르던 어떤 분이 불을 피웁니다

통학생들이 불 주위로 모여듭니다.

 

커다란 드럼통에 공사판 폐자재에 불이 붙습니다

마르지 않은 나무도 넣습니다

처음에는 마른 나무만 타다가 나중에는 마르지 않은 생나무에도 불이 붙습니다

 

불길이 거세게 타오를 때는 마른 나무

생나무 다함께 불길에 휩싸입니다

주위 사람들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릅니다

나무를 뒤적이는 부지깽이에도 불이 붙습니다

불길은 모든 것을 태웁니다

 

전교인 특별새벽기도의 불길이 더 크게 타오르길 기도합니다

모든 성도가 함께 타오르길 빕니다

그 불길 속에서 응답도 영광도 누리길 원합니다. 

가정도 교회도 성령의 불길에 휩싸이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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