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평범함의 큰 감사

추석날 시골 부모님 나무보일러(석유 겸용) 아궁이에 나무를 많이 넣어서 거실이 찜질방 같았습니다.
너무 더워서 밤중에 여러 번 밖에 나가서 배회하다가 감기가 걸렸습니다.

조카들이 나무를 아궁이에 넣어 태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날이 차가우니 나무를 10개 넣으라"는 말을 듣고 불을 지피고 나무를 넣은 것입니다.
밤중에 혹시, 추울까봐 두꺼운 나무토막 두개를 더 넣었다고 하더군요.

거실 바닥이 뜨겁고 더워서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야외 발코니 평상에 이불을 펴고 덮고 잠을 청해 보기도 했습니다.
근처의 고향 교회에 가서 기도하다가 잠을 청해 보려고 했지만, 거기는 추워서 잠을 잘 수 없었어요.

너무 더워도, 추워도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적당한 것이 최고로 좋은 것임을 알았습니다.
평소에 얼마나 안락한 잠을 잘 잤던가!
생각해 보니 모든 적당한 일상들이 큰 감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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