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사람들의 입맛은 참으로 간사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맛보면 좀처럼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먼 거리에 있는 음식점을 기꺼이 찾아 나서는 분들이 있습니다.

맛이 있다고 하면 거리를 상관하지 않습니다.

설교를 대하는 성도의 태도도 이와 비슷한 경향이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것처럼 입맛이 높아졌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는 설교자의 설교를 경청합니다.

하지만 은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인격과 신앙은 제자리걸음입니다.

그 귀한 설교가 단지 귓가에 머물다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설교를 통해 전해진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오래도록 머물지 못합니다.

들을 때는 감동이 되지만 삶이 변하지 않습니다.

은혜로운 설교를 듣는 자리에 있다는 것, 그것으로 만족하게 만드는 것이 사탄의 전략입니다.

자기만족을 위해서 수준 높은 설교, 입맛에 맞는 설교를 찾는 것은 건전하지 않습니다.

설교자가 나를 변화 시킨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내가 얼마나 말씀을 붙들고 묵상을 하느냐? 내 마음에 말씀을 오래도록 담아두느냐? 말씀의 눈으로 내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느냐? 순종하느냐? 여기에 따라서 능력과 역사가 나타납니다.

기억되는 말씀도 귀하지만, 기억하는 말씀이 귀합니다.

순종의 삶이 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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