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합니다.

겨울에는 매서운 칼바람이 뼈 속까지 파고듭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에도 온실은 따듯합니다. 온실의 묘목은 싱싱해 보입니다.

하지만, 바깥세상의 추위를 견뎌 낼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봄이 올 때까지 온실에서 지내야 합니다.

추위가 지나가고 봄 아지랑이가 피어날 때, 온실의 작물은 온실 밖 밭으로 옮겨집니다.

온실과는 환경이 다릅니다.

거친 환경을 견디며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양분과 수분을 빨아 들여야 삽니다.

더 이상 온실이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인 생존의지를 보여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드려지는 예배나 모임은 온실처럼 따듯하고 편안합니다.

은혜가 있고 감동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에서만 살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장은 세상입니다.

세상에 두 발을 딛고 살아야 합니다.

거칠고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교회는 모이는 교회가 있고 흩어지는 교회가 있습니다.

성도가 함께 모여서 보호와 따듯함, 은혜를 공급받는 이유는 바깥세상으로 흩어져서 잘 살기 위함입니다.

교회 안에서, 또 교회 밖에서도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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